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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김현정 아나운서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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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송일호 | ||
| 작성일 | 2010년 11월 15일 | 조 회 | 8266 |
| 첨부파일 | 없음 | ||
| 내 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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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지 아시겠지요. 어제 고리콘서트에서 인사도 드렸는데.... 어제 수고 많으셨구요, 따뜻한 음성 잘 들었습니다. 늘 여전하신 모습과 미모에 탄복했습니다. 이 글은 방송과는 무관하구요, 그냥 읽어주세요. 사실은 김현정 아나운서님께 사과를 드리려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사과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뭔 사과를 이야기 하나 싶으시면 천만다행인데..... 이야기는 약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지금처럼 PAX의 일로 분주하게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입니다. 그 당시 PBC성탄 거리 공연과 저희 멤버들의 방송출연 등으로 저도 한번씩 PBC를 방문하곤 하였습니다. 저의 입장은 지금도 그렇지만 무명의 지방 성가밴드를 어떻게든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고, 좋은 이미지로 방송국에 계시는 분들과 교감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날도 일이 있어 방송국을 방문하게 되어서 사무실에 앉아있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분주하게 일에 집중하시고 계시는 분들에 행여 방해가 될까봐 조용히 앉아 있었는데, 마침 김현정 아나운서님께서 생방송으로 부스에 들어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사무실에서 방송으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듣게 되었어요. 참 신기하기도 하고, 아는 사람이다 생각하니 재미있기도 했었습니다. 그리 길지않은 뉴스(?), 멘트(?) 였는데, 마지막에 김현정 아나운서님께서 약간 버벅(죄송합니다, 다른 표현을 못찾아서...)하시더라구요. TV에서 아나운서들도 가끔 버벅데는것을 보고는 하는데, 그런 현장을 바로 앞에서 본 느낌이랄까요 전 오히려 더 인간적이고 더 친근하게 느껴졌었습니다. 그게 문제였습니다. 생방을 마치고 다시 들어오시는 아나운서님께 제 딴에는 좀 더 친하고 싶어서 수고하셨고 잘 들었다는 말과 함께 약간 버벅하신 것을 약간 우스게 소리로 넘길려는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저의 머리속에는 "이게 아닌데, 내가 뭔 이야기를 하는 거냐" 하고 있더라구요. 정말 쏘아 놓은 화살이 따로 없구나 하는 말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남의 실수나 들추어 내는 그런 인간은 절대로,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날은 제 스스로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후로 가끔 한번씩 행사에서 뵐 기회가 있었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제가 먼저 피하곤 했습니다. 너무 죄송해서요. 그 생각이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어제 행사에서 또 뵈었는데, 그날의 저의 실수가 다시 떠올라 어떻게 하면 사과를 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었습니다. 메일도 모르고 홈 페이지 같은것도 몰라서 이렇게 방송국 페이지에 올립니다. 이것 또한 저의 실수인지는 몰라도, 너그럽게 용서를 구합니다. 다음에 언젠가 또 만날 기회가 된다면 정식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네요. 그날은 저에겐 잊지못할 실수의 날입니다. 용서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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