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전례와 성경속 음악’의 박수원입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더불어 가사에 담긴 성경말씀과 기도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임하소서 임마누엘이여 천하 만물은 구원하시고 온 세상 구세주 기다리니 우리 가운데 어서 오소서 기뻐하라 이스라엘이여 임마누엘이 오시리로다”

주님성탄 대축일을 기다리는 막바지인 오늘, 첫 곡으로 런던 성 바오로 대성당 성가대가 노래하는 <임하소서 임마누엘> 첫 곡으로 보내드립니다.

앤드류 루카스의 오르간 연주, 그리고 존 스코트의 지휘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예수님을 부르는 데, 이름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예수라는 이름은 ‘주님께서 우리를 구하신다.’는 뜻입니다. 나중에 나자렛에서 살았기 때문에 나자렛 예수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는 ‘기름부음을 받은 이, 메시아’를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뜻인데요, 내일 밤, 그러니까 주님성탄대축일 밤미사에서 우리는 우리와 함께 하시려 인간의 몸으로 우리게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할 것입니다.

[음악 2]Gregorian chant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주님성탄대축일 밤미사의 입당송, 비엔나 호프부르그카펠레 스콜라의 연주로 감상하셨습니다.

대개 각 본당에서 성탄밤 미사 전에 구유 예절을 합니다. 제대 앞에 구유를 만들어 놓고, 여기 아기 예수님을 누이고 나서 신자들이 구유경배를 하죠. 이 때 가장 많이 부르는 성가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입니다. 이 성가는 1818 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99 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처음 연주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짤츠부르그 인근 성니콜라스 성당의 요셉 모르 신부님이 가사를 썼는데요, 당시 오르가니스트이자 학교 선생님이었던 프란츠 그루버에게 작곡을 의뢰하면서 “모든 신자들이 기타반주로 쉽게 부를 수 있는 곡을 써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합니다. 단순하고 고즈넉한 선율이 좋기도 하지만, 아기 예수님을 둘러싼 분위기를 생생히 전하는 가사의 소박함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만상이 잠든 때 홀로 양친은 깨어있고, 평화주시러 오신 아기 평안히 자고 있네, 평안히 자고 있네”

데이빗 윌콕스 경이 지휘하는 바흐합창단의 연주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음악 3]O COME ALL YE FAITHFUL

프란츠 그루버의 <고요한 밤 거룩한밤> 데이빗 윌콕스 경이 지휘하는 바흐합창단의 연주로 보내드렸습니다. ‘전례와 성경 속 음악’ 오늘은 성탄에 관한 음악들을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 멀리 남미의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곡가 아리엘 라미레즈의 음악을 한 곡 골라보았습니다. 라미레즈가 1964 년에 발표한 “NAVIDAD NUESTRA”, 주님의 성탄이라는 모음곡 가운데에서 세번째 작품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날 밤의 정서를 담은 곡인데, 앞서 소개해드렸던 그루버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비슷한 맥락의

음악입니다. 가사는 스페인어로 되어있고 남미 특유의 자유분망함, 솔직함이 잘 드러나는 곡입니다.

가사 전해드립니다:

“예언된 밤, 사랑의 밤 꽃이 피어나듯 하느님이 태어나셨어 고요하고 차분한 가운데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게야. 이게 바로 크리스마스

나를 구해주실 분이 구유에 누워계신데 그 분은 평화와 사랑의 주님 그 미소에 빛이 있고 그리고 저 작은 팔이 십자가에 매달리겠지

문 앞에는 천사들이 노래하네 하느님이 태어나셨어. 이게 바로 크리스마스

약속된 밤이야. 오래 전에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대로 이제 이뤄지는 거야.

이게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 잠들지 말고 지켜봐.

하느님이 태어나셨어, 하느님이 바로 여기 계셔

[음악 4] ARIEL RAMIREZ

아리엘 라미레즈의 <성탄>, 테너 호세 사씽의 목소리로 들어봅니다.

[음악 5] CAMILLE SAINT-SAENS

카미유 생상의 성탄절 오라토리오, 작품번호 12 번의 첫 곡 전주곡 보내드렸습니다.

예수성탄대축일 밤 미사에 앞서 구유경배예절을 드리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미사가 시작됩니다. 대림시기동안 부르지 않고 아껴 두었던 대영광송을 화려하게 노래하게 됩니다. 밤미사 복음말씀, 루카 복음 2 장 13 절에서 우리는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날 밤 들판의 광경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밤에 양떼를 지키는 목자들 앞에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나타납니다. 두려워하는 목자들에게 그 천사는 말합니다.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 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바로 대영광송 가사 첫 구절입니다. 18 세기 프랑스 작곡가 마크 앙뚜안 샤르팡티예의 <성탄대축일 밤미사> 가운데 대영광송 들어보시겠습니다. 마크 민콥스키가 지휘하는 루부르의 음악가들이 연주합니다.

[음악 6] CHARPENTIER

마크 앙뚜안 샤르팡티예의 <성탄대축일 밤미사> 가운데 대영광송 들어보셧습니다.

하늘에서 천사들이 내려와 들판의 목자들에게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는 장면이 가사로 등장했구요, 이는 바로 주님성탄대축일 밤미사의 복음말씀에도 나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가톨릭 성가집에서는 488 장 <하늘의 사신>이라는 제목으로 바로 이 내용을 가사로 한 옛 독일 성가를 실어 놓았습니다. 4 절 가사를 보면 가난하게 이 땅에 오신 예수님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극빈한 구유 짚위에 애끓는 울음 우시네. 만왕의 왕인 구세주, 이다지 가난하실까!”

요한 제바스찬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제 1 부 여덟번째 곡,

그리고 아홉번째 곡은 바로 이 선율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화려한 트럼펫 소리는 바로 만왕의 왕으로 우리게 오신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게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에게 우리의 구원을 간청하는 내용을 싣고 있습니다. 요한 제바스찬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제 1 부에서 베이스 아리아와 코랄입니다. 칼리히터의 1965 년도 녹음으로 보내드립니다.

[음악 7] js bach Weihnachts-oratorium:

이어서 요한 제바스찬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제 1 부에서 베이스 아리아와 코랄을 골라 보내드렸습니다. 베이스 프란츠 크라스, 그리고 칼리히터가 지휘하는 뮌헨 바흐합창단과 오케스트라였습니다. 1965 년도 연주를 들려드렸는데요, 요즈음에는 바흐 연주할 때 가급적 소규모 편성으로 당대 악기들로 하는 연주가 대세입니다만 칼리히터의 연주는 다소 로맨틱한, 19 세기 스타일을 많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솔리스트의 자질이나 앙상블에서 명연으로 인정받는 음반이라 이 기회에 여러분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성탄대축일 낮미사 입당송은 이사야서 9 장 5 절을 노래합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라 불리리라.” 1737 년, 쉰두 살의 헨델은 바로 이 구절을 가사로 해서 그 유명한 오라토리오 메시아에 등장하는 유명한 합창곡을 지어냅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네> For unto us a child is born, 요하네스 소마리가 지휘하는 아모르 아르티스 합창단, 잉글리쉬 쳄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보내드립니다.

[음악 8] Messiah:

조지 프레데릭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가운데에서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네, 성탄대축일낮미사 입당송, 이사야서 9 장 5 절을 가사로 한 음악이었습니다. 요하네스 소마리가 지휘하는 아모르 아르티스 합창단, 잉글리쉬 쳄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하셨습니다.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 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시편 98 장에 전하는 성탄 대축일 낮미사 화답송 가사입니다. 오래전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구원의 메시지를 예수님을 통해 우리 눈앞에 펼쳐 보이셨습니다. 11 세기 프랑스 교회의 전례음악으로 들어보겠습니다. 도미니크 벨라르가 지휘하는 질 뱅쇼아 앙상블의 연주입니다. Viderunt omnes,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전례문과 성경 속의 음악' 오늘은 주님성탄대축일 밤미사와 낮미사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성경구절들을 가사로 한 음악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가난한 모습으로 우리게 오신 예수님, 구유에 누워계신 예수님께 경배드리는 목자, 그 곁에 계신 성모님과 요셉 성인, 하늘의 천사는 만왕의 왕이 나심을 알리고, 이 같이 오래 전 우리 조상들에게 하신 구원의 약속이 이루어집니다. 오늘 마지막 곡으로 올리비에 메시앙의 오르간 곡 한 곡 준비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 Dieu parmi Nous 오르가니스트 이브 라파르그의 연주로 보내드립니다.